치밀해지는 '젊은이 창업'
- Posted at 2008/09/29 16:09
- Filed under 관심소식
창업스쿨 다니고 종업원 체험…
위험부담 적은 오픈 마켓부터…
창업은 상대적으로 쉬워도 실패률이 높은 자영업계 현실에도 불구하고 ‘내 장사’를 해보겠다는 젊은이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통 ‘레드오션’이나 다름 없는 자영업 시장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창업에 나서는지 들여다봤다.
다음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녹사평역 근처에 33㎡(10평)짜리 커피전문점을 열 예정인 정은영(30ㆍ여)씨. 2년 전 창업을 결심한 그는 그동안 바리스타 교육과 창업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커피전문점에서 종업원으로도 일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정씨가 창업을 결심한 것은 2년 전 다니던 회사가 경영악화로 문을 닫은 뒤 8년 차 직장인으로서의 경험을 살릴 마땅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아둔 5000만원으로 평소 관심이 많았던 커피전문점 창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정씨는 “처음 하는 창업이라 불안한 게 많다”면서도 “주변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고 커피전문점에 관한 인터넷 카페에도 가입해 정보를 나누다 보니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5월 창업을 목표로 준비 중인 박모(30)씨는 인터넷 오픈마켓에 입점해 자본금과 위험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난 9개월간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 취직해 일을 배웠고, 앞으로도 몇 개월간 유통 업체에서 감을 익힐 생각이다. 그는 수도권 2년제 대학을 나와 2년간 동영상 제작업체에서 일했지만, 잦은 밤샘 등 근무 환경이 열악한데다 임금은 턱없이 적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씨는 자신의 친구들도 대부분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학력 우선의 사회분위기 속에 구직난까지 겹쳐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게 힘들다”며 “작더라도 내 사업을 하는 게 더 많이 배우고 큰 돈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원하는 창업교육 과정의 높은 경쟁률은 뜨거운 청년창업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 8월 신청을 마감한 서울시 운영 ‘하이서울 실전창업스쿨’의 10기 과정에는 207명 모집에 880명이 지원, 경쟁률이 4대1을 넘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창업에 나선 경우 등 30, 40대가 주류를 이뤘지만, 사회 경험이 거의 없는 20대의 비율도 15%에 달했다.
창업스쿨 관계자는 “수강생의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나 음식점을 열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성공하는 경우는 열에 한, 두 명 정도지만 극심한 취업난, 경제난을 소규모 창업으로 돌파하겠다는 열정은 뜨겁다”고 전했다.
자본금이나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인터넷 오픈마켓 입점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창업 기회로 인기를 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한 인터넷 오픈마켓 업체가 주최한 신규판매자 설명회에 참가한 이들은 대부분 20, 30대 젊은층이었다. 이 업체에 따르면 매월 두 차례 설명회를 여는데, 9월 참가자 중 20~30대 비율이 65%에 달했다.
업체 관계자는 “한 번 설명이나 들어보자고 오는 사람들은 줄고 대부분은 진짜 창업을 하겠다는 각오로 온다”고 말했다.
2008/09/29 강희경기자 [한국일보]
위험부담 적은 오픈 마켓부터…
창업은 상대적으로 쉬워도 실패률이 높은 자영업계 현실에도 불구하고 ‘내 장사’를 해보겠다는 젊은이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통 ‘레드오션’이나 다름 없는 자영업 시장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창업에 나서는지 들여다봤다.
다음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녹사평역 근처에 33㎡(10평)짜리 커피전문점을 열 예정인 정은영(30ㆍ여)씨. 2년 전 창업을 결심한 그는 그동안 바리스타 교육과 창업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커피전문점에서 종업원으로도 일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정씨가 창업을 결심한 것은 2년 전 다니던 회사가 경영악화로 문을 닫은 뒤 8년 차 직장인으로서의 경험을 살릴 마땅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아둔 5000만원으로 평소 관심이 많았던 커피전문점 창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정씨는 “처음 하는 창업이라 불안한 게 많다”면서도 “주변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고 커피전문점에 관한 인터넷 카페에도 가입해 정보를 나누다 보니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5월 창업을 목표로 준비 중인 박모(30)씨는 인터넷 오픈마켓에 입점해 자본금과 위험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난 9개월간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 취직해 일을 배웠고, 앞으로도 몇 개월간 유통 업체에서 감을 익힐 생각이다. 그는 수도권 2년제 대학을 나와 2년간 동영상 제작업체에서 일했지만, 잦은 밤샘 등 근무 환경이 열악한데다 임금은 턱없이 적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씨는 자신의 친구들도 대부분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학력 우선의 사회분위기 속에 구직난까지 겹쳐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게 힘들다”며 “작더라도 내 사업을 하는 게 더 많이 배우고 큰 돈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원하는 창업교육 과정의 높은 경쟁률은 뜨거운 청년창업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 8월 신청을 마감한 서울시 운영 ‘하이서울 실전창업스쿨’의 10기 과정에는 207명 모집에 880명이 지원, 경쟁률이 4대1을 넘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창업에 나선 경우 등 30, 40대가 주류를 이뤘지만, 사회 경험이 거의 없는 20대의 비율도 15%에 달했다.
창업스쿨 관계자는 “수강생의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나 음식점을 열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성공하는 경우는 열에 한, 두 명 정도지만 극심한 취업난, 경제난을 소규모 창업으로 돌파하겠다는 열정은 뜨겁다”고 전했다.
자본금이나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인터넷 오픈마켓 입점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창업 기회로 인기를 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한 인터넷 오픈마켓 업체가 주최한 신규판매자 설명회에 참가한 이들은 대부분 20, 30대 젊은층이었다. 이 업체에 따르면 매월 두 차례 설명회를 여는데, 9월 참가자 중 20~30대 비율이 65%에 달했다.
업체 관계자는 “한 번 설명이나 들어보자고 오는 사람들은 줄고 대부분은 진짜 창업을 하겠다는 각오로 온다”고 말했다.
2008/09/29 강희경기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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